관리형 원내대표 적임자 평가
친박이지만 충청 이미지 강해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의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당선자가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여부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국회의 최대 과제로 여야 간의 '협치'를 꼽았다. 새누리당은 이르면 5월 초에 20대 국회의 첫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19일 "가장 이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이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당선자는 19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확실히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 신중히 고민하고는 있다"고 말해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 중임을 밝혔다.
정 당선자는 국회 정보위원장과 사무총장,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두루 거친 경력이 있어 내년 대선을 대비한 '관리형 원내대표'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친박(친박근혜)이긴 하지만 '충청'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비교적 계파색이 엷다는 강점이 있다.
정 당선자는 20대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후반 동력을 위해 어떤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 간의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이번 선거를 통해 여소야대 상황을 만들어 주신 것은 대화로 정치를 해 나가라는 것"이라며 "20대 국회에서는 무엇보다 협치(協治)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임명과 관련된 당내 일각의 반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당선자는 "저는 20대 국회에 당선된 신분" 이라며 "제가 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 당선자는 1999년 자민련 명예총재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후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배지를 단 정 당선자는 국민중심당 등서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지냈으며,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3선을 지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고 4선에 성공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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