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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엔 손혈관인식 출입시스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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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엔 손혈관인식 출입시스템 있다 손혈관 인식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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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에 '파이도' 최첨단기술 적용
-사람마다 혈관 달라 대리체크 불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파이도(FIDOㆍFast Identity Online)' 보안기술이 최근 건설현장에 활용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이도는 개인의 생체정보를 이용, 본인 인증을 하는 보안기술이다. 지문 인식과 홍채 인식, 손혈관 인식 등이 대표적인 생체인식 기술로 꼽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공사현장에서 파이도 기술중 하나인 손혈관 인식 시스템이 적용됐다.

건설 근로자들은 노동강도가 큰 직업의 특성상 손 지문이 닳아 없어진 경우가 많아 지문인식 대신 홍채인식과 손혈관 인식을 두고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손혈관 시스템을 선택했다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손혈관 인식 방식이 홍채인식, 지문인식 보다 인권침해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것도 선택의 이유로 작용했다.


손혈관 인식은 손등 혈액의 흐름이나 혈관 두께 등이 사람마다 다른 점에서 착안된 보안 시스템이다. 대리체크가 불가능하고, 근로자 외에 외부인 출입이 엄격하게 차단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이 현장에서만 수백만원대의 손혈관 인식기기 57대를 운용하고 있다. 손혈관 인식 기기는 보편화된 지문인식 기기나 카드인식 기기 보다 가격면에서는 수십배 가량 높지만, 정확도와 유지관리 측면에서는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카드인식 시스템에서는 근로자 인원수대로 카드를 발급하고, 훼손시 재발급하는 등의 비용부담이 있었지만 손혈관 방식은 이런 부수적인 비용부담이 줄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는 3200여명의 근로자가 롯데월드타워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서 "롯데월드몰과 함께 공사를 진행했던 한창 때는 일일 출입인원이 9000여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대규모 현장에서는 일일이 면대면으로 출입인원을 관리하기가 불가능하다"면서 "공사 초기에는 카드인식으로 출입을 진행하다가 대리인증이 가능하고, 외부인 출입 등 보안에 허술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모든 출입문에 손혈관 시스템을 구비하고 본인이 아니면 출입이 불가능하도록 보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근로자들이 갑갑할 정도로 보안과 안전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면서 "제2롯데월드 현장은 국민적인 관심도 받고 있고 국내 최고층이라는 상징성도 매우 크기 때문에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강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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