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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장관 "'열정페이' 논란 후 청년층 기회 오히려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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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열정페이 논란 후 청년들의 일경험 기회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노동시장의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주저하게 된다면 앞으로 청년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고 열정페이 근절 의지를 강조했다.


고용부는 이날 오전 롯데호텔, 신세계조선호텔, 호텔신라, 플라자호텔 등 호텔업계 주요 기업 10곳과 올바른 일경험 제도 정착 및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관광산업은 미래 청년들의 먹거리, 일자리 보고의 기둥"이라며 "일경험 제공이 열정페이가 아니라 미래 인재에 대한 페이(투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독일, 스위스의 도제제도에서 보듯이 일경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큰 철학에서 행해지며 미래 인재에 투자함으로써 근로자는 물론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갖추어지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부와 호텔업계는 협약에 따라 앞으로 수련생들이 이른바 '열정페이'의 부작용없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난 2월 발표한 '일경험 수련제(인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등 상호 협력하게 된다.

가이드라인에는 ▲6개월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경험 수련생 모집 ▲주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련 ▲연장·야간·휴일 수련 금지 ▲식비, 교통비 등 지원 ▲담당자를 지정하고 일경험 수련생 관리 등이 담겼다. 또 최저임금, 서면근로계약, 임금체불 예방 등 기초고용질서 확립과 능력중심의 인력운영 관행 정착, 일학습병행제 도입 등에도 힘 쏟기로 했다.


호텔업계는 향후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돕는 일학습병행제 도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장관은 "호텔은 청년들의 관심도가 높으므로 본사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서도 일학습병행제를 확산하고, 많은 근로자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용 등으로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장관은 "우리 노동시장을 예측해 보자면, 정년 60세 시대 도래로 취업애로계층 40만명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기술변화에 따른 4차 산업혁명으로 당분간 청년 일자리 사정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 모기업 노사가 상위 10% 고소득 임직원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임금피크제지원금 등 지원을 통해 청년 고용 확대에 나서달라"며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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