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8일 새누리당을 향해 "일은 하지 않고 진보좌파 흉내 내는 것에만 치중하면 과거 열린우리당처럼 당은 공중 분해 된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도자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다. 국회의원들은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라면서 "밝은 내일을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과거에 있었던 선거를 언급했다. 그는 "2000년 4월 야당이었던 이회창의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이 되어 총선에서 완승했으나 2002년 12월 대선에서 집권에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2004년 열린우리당은 탄핵 정국을 이용해 총선에서 과반수 정당으로 압승했으나 잇단 내분으로 2007년 12월 재집권에 실패하고 정권을 이명박정권에 인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번 20대 총선과 관련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질 수 없는 선거를 공천파동, 계파투쟁, 도장 들고 튀기, 치졸한 진박논쟁으로 국민들로부터 탄핵을 받아 참패했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힘이 한곳에 쏠리게 하지 않은 현명함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냉혹한 자아비판과 성찰을 거친다면 새누리당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15일에도 “내가 속한 정당이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며 무소속 당선자를 복당시켜 원내 제1당 자리를 되찾으려는 새누리당의 방침에 대해 비난했다.
한편 홍 지사는 고 성완종 전 의원한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면서 새누리당 당원권 정지 상태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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