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 통과가 유력해졌다. 현재 하원에서 진행 중인 탄핵안 찬반투표는 전체 513명 중 425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이 315표로 나타났다.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342명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상원으로 간다.
집권 노동자당의 하원 원내대표인 조세 구이마레스는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을 통해 투표 패배를 시인했다. 집권 노동자당은 호세프 대통령이 이끌고 있다.
구이마레스 원내대표는 “쿠데타 음모 세력이 이번 하원에서는 이겼다”며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은 이를 일시적 패배로 여기고 전쟁을 아직 끝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탄핵안 찬반 투표는 모든 과정이 텔레비전을 통해 생방송되고 있다. 투표가 진행 중인 의사당 밖에서도 2만5000여 명의 탄핵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가게 된다. 상원 전체회의에서 81명 중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한편 상원에서는 현재 절반 이상이 탄핵안을 지지하고 있어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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