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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 존경받는 한국판 록펠러재단…新 100년 프로젝트 시동 건다

시계아이콘02분 34초 소요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내년 10주년, 재도약 선언

美 현지 방문 프로세스 등 벤치마킹
장기적 사업검토·전문가 상담 체계화
그룹과 별개 독립재단 투명운영 기본
H-온드림오디션 등 기존 사업 큰 성과
신뢰받는 조직 목표…환경 등도 관심


[아시아초대석] 존경받는 한국판 록펠러재단…新 100년 프로젝트 시동 건다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이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미국 록펠러재단 벤치마킹과 사업평가 체계 재정립 등 재도약에 나서는 재단의 미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 백소아 기자 sharp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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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대담=이정일 산업부장, 정리=김대섭 기자]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사회ㆍ경제적 여건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신체적인 건강과 적절한 소득이 필요하지만 사회 복지 확대를 통해서도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런 행복추구와 사회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2007년 11월 설립된 현대차정몽구재단이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재도약에 나선다. 이를 위해 미국 록펠러재단의 사회공헌사업 발굴ㆍ실행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사업평가 체계를 재정립하고 세계적인 재단으로 발전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대원칙을 수립했다.

최근 서울 종로 소재 현대빌딩에서 만난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조용하면서도 단호하게 재단의 미래를 역설했다. 록펠러재단과 카네기재단처럼 오랫동안 신뢰받는 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 10년 동안 수행해 온 사업들의 성과를 냉철하게 평가하고 그동안의 경험과 명망있는 재단들에서 보고 배운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후 10년, 나아가 100년을 위한 방향을 정립할 시기가 됐습니다. 이를 위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성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초대석] 존경받는 한국판 록펠러재단…新 100년 프로젝트 시동 건다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 사진= 백소아 기자 sharp2046@


◆록펠러재단 벤치마킹, 사업프로세스 변화= 유 이사장은 지난해 미국 록펠러재단과 카네기재단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하고 실행할 때는 일반적으로 탐색→조사→개발→집행의 순서로 진행된다. 록펠러재단은 그 수행 과정의 프로세스가 매우 자세하고 꼼꼼했던 점이 그의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로그램 진행 순서는 일반적이었지만 각 절차에서 수많은 의사결정 단계를 거친 내부적 검토는 물론 장기간의 연구를 진행하면서 매우 심도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단편적으로 이런 걸 하자는 식이 아니고 기획단계에서부터 길게는 1년 이상 사업을 검토하고 실행을 결정하면 체계적인 모니터와 평가, 개선작업 등을 거쳐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프로세스가 매우 치밀하더군요."


유 이사장은 록펠러재단이나 카네기재단처럼 현대차정몽구재단의 프로세스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부분적으로 운영하던 사회공헌분야 전문가들과의 상담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또한 분야별 자문위원단을 구성, 신규 사업 검토 시 충분한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평가체계도 효과적으로 재정립할 계획이다.


◆청년일자리창출·미래인재육성 등 사회공헌= 재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는 청년일자리창출을 위해 2012년부터 시작한 'H-온드림오디션'이다. 매년 유망한 청년사회적기업 30개씩을 선정해 창업초기의 자금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120개 창업팀을 발굴해 670명의 일자리창출 성과를 거뒀다. 이들 청년기업들이 올린 매출액은 270억원에 달한다.


"창업하려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 가운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인재들도 많지요. 청년들은 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자본이나 경영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창업초기에 이런 부분만 뒷받침해 준다면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시아초대석] 존경받는 한국판 록펠러재단…新 100년 프로젝트 시동 건다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 사진= 백소아 기자 sharp2046@


청소년들의 창의·인성 함양에 중점을 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온드림스쿨'도 대표적인 사업이다.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단의 인재양성 목표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나아가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역량을 갖추고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생활문화예술 확산을 위한 지역 마을 특성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전북 남원 비전마을과 강원도 평창 계촌마을이다. 각각 국악과 클래식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지역 내 음악 장학생 육성, 공연 개최 등 문화예술 인재발굴과 무대확산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 탈북주민들에 대한 의료·교육·취업 지원, 희귀난치병 치료 지원, 다문화가정 복지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재 출연, 그룹과 별개 독립재단 운영=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출연한 기금으로 설립됐다. 민법에 의해 설립된 독립재단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 2011년 12월 지금의 재단 이름으로 명칭을 바꾸고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에서 20년 이상 일해 온 차관 출신으로 2012년 1월 이사장을 맡았다.


재단의 재정기반은 현금과 주식이다. 현금은 재단 목적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에 필요한 안정적인 재정기반 확보를 위해 전문금융기관에 운용을 위탁했다. 매년 벌어들이는 이자수입과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노션·글로비스) 배당수입을 재원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재단 예산집행액은 사업 확대와 함께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9년 21억원에서 지난해 167억원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올해는 예산 약 190억원을 집행해 이 중 약 37%인 70억원을 미래인재 양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시아초대석] 존경받는 한국판 록펠러재단…新 100년 프로젝트 시동 건다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 사진= 백소아 기자 sharp2046@


유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인 사재로 설립돼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재단은 그리 많지 않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재단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성실공익법인으로 법규상 제반 의무사항과 납세의무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


◆환경분야사업도 중장기적 검토= 올해는 현대차정몽구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지 5년째를 맞는다. 설립 후에는 인재양성, 문화예술 활동에 주력해 왔지만 2012년부터는 교육과 의료, 복지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영규정 제정, 재단 운영시스템 전산화, 홈페이지 개편 등 효율적인 운영기반을 구축해 왔다. 2013년 나눔국민대상(국무총리 표창), 교육기부대상(교육부장관 표창) 등 재단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수혜자들의 만족도는 물론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이사장은 "재단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분야를 찾아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환경 분야에 있어서 재단의 역할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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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청 승인 안 하면 임금 못 받자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연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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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공공 건설 현장에 의무 적용 중인 전자대금지급시스템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방식을 일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두 시스템을 연계하면 원청 승인 없이 하도급 대금을 자동 지급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 산하 조달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실무 협의에 착수했으며, 건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참고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정부는 건설업계에 만연한 불법 하도급과 임금 체불 문제 해

  • 25.08.0107:00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경기 침체와 저가 수주 경쟁에 내몰린 건설사들은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유혹에 쉽사리 빠져들 수밖에 없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은 공사비 인상, 공기 단축 등 현실적 부담을 상쇄하는 적절한 대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느슨한 단속과 처분은 건설사들의 이런 선택을 관행으로 자리 잡게 했다. 불법 체류자들의 고용 행태는 우리나라 건설 노동자들의 설 자리를 빼앗아가고, 나아가 부실시공의 원

  • 25.08.0107:00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필요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들의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건설업의 기형적 구조도 문제지만, 고용시장의 변화가 두렵다며 1일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시기에 급증했다. 고령화와 3D 업종 기피로 건설 내국인 근로자가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

  • 25.08.0107:00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불법 체류자 고용이 내국인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현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고용 규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내국인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숙련공을 우대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내국인 고용 확대는 물론 기업 채산성 확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용학 한국건축시공

  • 25.07.3114:30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35년 된 레미콘 회사도 무너져 "사장이 억지로 구조조정까지 해가며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했어요""6개월 동안 10억원이 깨졌다고 들었습니다. 사장이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대구 달성군 레미콘업체 T사는 지난달 30일 폐업했습니다. 35년간 이어온 회사였는데요. 직원 30여명과 레미콘트럭 기사 15명 등 4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레미콘트럭 기사는 현실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건설사 발주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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