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듀프리 한국 자회사 입찰 참여 여부 '관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오늘(18일) 마감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면세업자인 듀프리의 한국 자회사가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다. 등록장소는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다.
해당 시설은 국제선 3층의 DF1구역과 DF2구역이다. 격리대합실 확장을 앞두고 있는 이 구역의 면적은 각각 732㎡, 733㎡ 수준이다. 화장품·향수 등을 판매할 수 있는 DF1은 연간 최소 임대료가 295억원, 주류·담배 등을 판매할 수 있는 DF2는 233억원 수준이다. 임대기간은 5년이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앞선 김해공항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입찰자 가 없어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달 6일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2차 설명회에 참석, 입찰 요건을 갖춘 곳은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시티플러, 탑솔라 등 7개 기업이다.
앞선 3월11일 진행된 1차 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한화, 두산, 신세계, 엔타스, 정남쇼핑, 현대백화점,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토마스쥴리컴퍼니, 에스엠을 비롯해 개인사업자까지 참여하며 관심을 나타냈지만 4월1일 마감일까지 입찰자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정부의 시내면세점 특허 발급 여부 발표를 앞둔 탓에 입찰에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의 입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정부가 시내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발급할지, 발급한다면 몇개일지이다"라면서 "몇 차례 더 유찰돼 면세점 입찰이나 입점이 늦어진다고 해도 지금은 수익성이나 사업구조 측면에서 시내면세점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공항면세점처럼 높은 임대료를 받는 매장에서 수백억씩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이익이 담보되는 매장(시내면세점) 없이 공항 사업장만 추가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라면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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