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브라질 하원이 17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시작한다.
하원 전체회의 탄핵안 표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9시(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9시)까지 진행되며 표결 결과는 곧바로 공개된다.
표결에 앞서 15∼16일에는 각 정당 대표 의원들이 나선 가운데 43시간에 걸쳐 탄핵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의 조사에서 하원에서는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에 의석을 가진 25개 정당 가운데 15개 정당이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다. 5개 정당은 탄핵에 반대하고, 나머지 5개 정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
이를 의원 수로 따지면 347∼350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130∼133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하원을 통과한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넘겨진다. 상원의 탄핵 심판을 거쳐 전체회의 표결에서 81명 가운데 3분의 2(54명)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가결된다.
상원에서는 전체 81명 가운데 44∼47명이 찬성하고 19∼21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퇴출당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운다.
하원의 탄핵안 표결에 맞춰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에서 탄핵 찬-반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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