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 14일과 16일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일본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자회사인 도요타자동차 큐슈는 14일부터 후쿠오카(福岡)현에 있는 공장 세 곳의 가동을 멈췄다. 도요타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아이신 세이키는 구마모토시에 있는 공장 두 곳의 조업을 중단했다.
역시 구마모토시에 공장이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14일 이후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혼다는 오즈마치(大津町)에 있는 오토바이 공장의 가동을 내주 초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가전 메이커 파나소닉의 구마모토 공장은 14일 지진으로 조업을 중단했다가 일부를 재개했으나 16일 새벽 규모 7.3 강진이 덮친 뒤 다시 가동을 멈췄다.
나가사키(長崎)현 이사하야(諫早)에 있는 소니 반도체 공장은 16일 새벽 강진으로 야간 근무 중이던 종업원들 긴급히 대피시키고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미쓰비시전기도 반도체 공장 등 구마모토 현에 있는 공장 두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정유사인 JX니폰오일앤드에너지(JXNOE)는 구마모토 현 인근 오이타(大分) 현에 있는 정유공장의 석유선적을 16일 오전부터 중단했다. 다만 원유 정제시설은 계속 가동 중이다.
JXNOE 오이타 공장의 석유제품 선적 지연으로 인근 주유소로 공급이 원활치 않게 되자 일본 경제산업성은 정유업계 2위 이데미츠코산 등 다른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밖에 타이어 제조업체 브리지스톤도 14일 강진 이후 구마모토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제과업체 야마자키제빵도 같은 현 우키(宇城) 시에 있는 공장의 조업을 멈췄다.
한편 일본 주요 업체들로부터 지진 피해 지역에 음식 등 구호물자 지원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모회사인 세븐앤드아이홀딩스는 주먹밥 3천개와 2ℓ짜리 생수 6000병을 일차로 지원했고 유통업체 이온(AEON)도 주먹밥과 빵 등 3만개의 물품을 지진 피해 지역에 보냈다. 의류 생산업체 군제는 속옷과 잠옷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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