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만 두 건의 바이오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한미약품과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신축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날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추팔산업단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2000ℓ 규모의 파일럿(시험생산용) 플랜트 옆에 추가로 2만ℓ 규모의 바이오신약 제조용 플랜트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부터 조달, 공사의 전 과정을 수행한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약금액은 약 1000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제3공장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건의 바이오 플랜트 수주를 연달아 성사시킨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회사가 바이오 플랜트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화공플랜트 수행 경험에서 비롯된 프로세스 설계 역량 때문"이라며 "바이오 분야는 프로세스 설계와 생산시스템 검증과정(밸리데이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에 강점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분야 내 수주 품목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동물세포배양 의약품과 미생물배양 바이오 의약품으로 나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통해 기존 동물세포배양 바이오 의약품 뿐 아니라 미생물 분야까지 경험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수행하고 있는 한미약품 팔탄 공장의 사업수행이 이번 연계 수주로 이어졌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제약 바이오 플랜트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