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세계적인 유명인사 1천 명이 마약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마약정책연합(Drug Policy Alliance, 이하 DPA)은 유명인사들이 마약정책 관련 특별 세션을 닷새 앞두고 유엔에 서한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명인사에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록 가수 스팅, 콜롬비아·브라질·스위스 등의 전직 대통령, 미국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메사추세츠·민주)이 대거 포함됐다.
이 서한은 처벌과 금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마약 정책을 건강과 인권이 강조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들은 서한에서 "지난 세기의 마약 통제 체계는 인류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인권에는 재앙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범죄 조직과 부패한 정부의 배를 불리는 거대한 암시장이 생겼고 시장 경제의 혼란과 기본적인 도덕 가치의 약화만 낳았다"고 그간의 마약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마약정책의 초점을 금지와 처벌이 아닌 인권과 건강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해악성을 약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한 모금 활동과 약물 사용으로 발생한 에이즈나 간염 환자 중 중독자의 치료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에단 나델만 DPA 사무국장은 "많은 사람이 진보적이고 대안적인 접근에 동조 한다. 이 공개서한이 정책 전환에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