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이 전통적 여당 강세 지역인 '낙동강 벨트' 사수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초기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았던 이곳에 야풍(野風)이 강하게 불면서 9개 지역구 중 4곳 밖에 지키지 못해 결국 '반타작'도 못하게 된 것이다.
낙동강 벨트는 낙동강 인접 지역구로 부산 5곳(북강서갑·을, 사하갑·을, 사상)과 경남 4곳(양산갑·을, 김해갑·을)이 포함된다.
부산에서 김도읍·조경태 새누리당 후보는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박민식·김척수·손수조 후보는 낙선이 예상된다. 경남에서도 새누리당의 윤영석·이장권 후보는 승기를 잡은 반면 홍태용·이만기 후보는 야당 후보에 밀리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표가 중반에 다다른 오후 11시 부산 북강서갑의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는 득표율 44.6%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55.4%)에 밀리고 있다. 사하갑은 김척수 새누리당 후보도 득표율 46.3%로, 최인호 더민주 후보(48.8%)에 뒤지고 있다.
북강서을은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는 50.3%로 정진우 더민주 후보(37.7%)에 앞서고 있다. 사하을은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경태 후보(60.7%)의 압승이 점쳐진다.
그러나 '박근혜 키즈'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제원 무소속 후보(38.2%), 배재정 더민주 후보(35.8%)에 밀려 당선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경남 양산갑은 윤영석 새누리당 후보가 49.2%로 송인배 더민주 후보를 상대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고, 양산을의 이장권 새누리당 후보도 서형수 더민주 후보에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김해갑·을 지역에선 새누리당 후보의 전패가 예상된다. 김해갑은 민홍철 더민주 후보가 53%로 홍태용 새누리당 후보(42.4%)보다 우위에 있고, 김해을에서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가 33.9%로 김경수 더민주 후보(62.8%)를 상대로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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