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4·13 총선 이후 북한이 5차 핵실험이나 이동식 모바일 실험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이날 공개한 분석자료에서 "4·13 총선 이후부터 5월 첫째 주 예정된 북한 제7차 노동당 당대회 사이 기간에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차 석좌는 "북한은 남한의 총선 전후로 미사일 실험을 하거나 비무장지대(DMZ)에서 도발을 일으키곤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이 대북 포용정책을 펴던 시기인 2000년부터 2004년 사이는 예외라고 차 석좌는 설명했다.
차 석좌는 "노동당 대회에 맞춰 핵무기 보유국임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며 "오는 15일이 김일성 탄생 104주년이라는 점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도발의 형태에 대해 "5차 핵실험을 하거나 지금까지 감행하지 않았던 이동식 미사일인 KN-08과 KN-14이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은 사전예고 없이 핵실험을 할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차 석좌는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 방송 CNN은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미국 첩보위성을 통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 탐지된 활동이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이나 'KN-08'이나 'KN-14' 등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를 위한 활동일 것으로 추측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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