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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소비장소' 아닌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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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욕구 반영해 다양한 모티브 결합한 이색 공간 등장
공간 자체가 주는 즐거움…차별화된 공간 찾는 소비자 증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유통업계에서 공간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공간 자체가 주는 문화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목적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공간이 생겨나고 있는 것. 기존과는 전혀 다른 경계를 허무는 콘셉트형 공간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편안하고 아늑한 다락방 콘셉트의 독서실, 비행기 1등석과 소금 동굴에서 모티브를 얻은 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카페에서 공부하는 스터디족, 토론을 위한 스터디룸 등이 생겨나는 등 본인의 성향에 맞는 보다 나은 공부 환경을 원하는 학습자가 증가하면서 30년간 변하지 않았던 독서실이 변모하고 있다. 신개념 독서실 ‘토즈 스터디센터’는 아늑한 다락방 콘셉트의 공간을 적용함으로써 학습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토즈는 시각적으로 예민한 학습자를 위해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다락방 형태의 공간 구성뿐 아니라 학습자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 장소를 옮겨 공부할 수 있도록 거실과 같은 형태의 카페형 공간을 구성했다.


마치 집안 거실을 드나들 듯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카페형의 셀프 캔틴 공간을 통해 녹차, 검은콩차 등 건강음료와 드립 커피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현대인들이 과도한 업무, 학업 등 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은 뒤 탈진 상태에 빠지는 이른바 번아웃 증후군이 사회적 현상으로 확산되자 카페 역시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변신을 다양화하고 있다. 기존에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한정된 영역에서 벗어나 휴식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비행기 1등석을 그대로 옮겨온 ‘퍼스트클래스’는 바쁜 일상에 지친 소비자에게 마치 여행을 가는 듯한 만족감을 제공하는 힐링 카페다. 이용자는 하와이, 밴쿠버, 프라하 등 목적지를 입력하고 원하는 시간만큼 안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퍼스트클래스는 실제로 기내 서비스를 받는 듯한 느낌을 더할 수 있도록 덧신과 안대, 물수건을 제공하며 모든 좌석에 개별 커튼을 설치했다.


‘화이트 시크릿’은 동유럽의 소금 동굴을 모티브로 하여 태평 염전에서 생산된 최고의 천일염만으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새하얀 소금으로 구성한 힐링 공간이다. 화이트 시크릿은 천장과 내벽을 총 8톤의 천일염으로 마감했으며, 방 전체에 천일염이 가득한 '쏠트 힐링룸'을 구성했다. 미세한 소금 입자를 호흡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음이온을 발생시키고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


최근 출산율 감소와 결혼 연령 증가 등의 사회적 변화로 인해 가족의 소비 형태가 부모에서 자녀 위주로 변화되는 흐름에 따라 부모와 아이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외식 공간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단순히 식사를 하는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공연, 체험을 제공하는 오감만족형의 테마파크형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피자 알볼로의 '종이비행기 날고'는 종이비행기 콘셉트의 체험형 매장이다. 약 450평 규모로 1층에는 120석 규모의 피자다이닝 매장, 2층은 카페와 어린이 피자교실, 3층은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했다. 어린이 피자교실에서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피자의 기본이 되는 흑미 도우부터 각종 토핑 등 실제 피자 알볼로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를 통해 피자를 만들고 자신이 만든 피자를 시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조선시대 왕궁을 모티브로 한 푸드테마파크 ‘왕궁’의 출입구는 경복궁의 4대문인 광화문, 근정문, 영추문, 신무문을 재현하여 고객들에게 마치 조선시대 왕궁을 방문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웅장한 외관은 물론 내부에는 양반가, 종가, 마당 등 당시의 다양한 주거 형태가 구성돼 있으며, 전통 방식으로 조리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한식을 비롯한 일식, 중식, 태국식, 이탈리안식 및 분식과 디저트까지 국내외 100여종을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김윤환 토즈 대표는 "단순히 소비를 위한 목적을 넘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 충족을 위한 콘셉트형 공간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바에 부합한 공간을 제공해주는 공간 서비스 산업은 앞으로도 점차 다양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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