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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0대 국회' 유권자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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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경제는 어렵고 정치는 불신을 받고 있다. 국회와 정치권의 획기적 변화가 요구되는 이유다. 이번 총선은 또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제3당 출현에 따른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도 여야는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명쾌한 국정 운영 방향도, 미래를 향한 비전도 잡히는 게 없다. 그동안 막장공천과 흑색선전, 포퓰리즘 공약 등의 온갖 구태를 보였다.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투표를 꼭 해야 하느냐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렇더라도 정치구태를 몰아내고 19대보다 나은 20대 국회를 만드는 길은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길뿐임을 유권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치권은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을 여지없이 실망시켰다. 새누리당은 당내 계파싸움에 몰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에 목을 맸다. 각각 텃밭으로 여기는 영·호남의 표를 얻기 위해 사과와 사죄, 읍소와 구걸을 마다하지 않았다. 제3당을 자처한 국민의당은 새 얼굴로 승부하는 대신 호남의 반노정서에 기대려 했다.


여야가 내건 선거구호에서도 새로운 비전은 보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야당심판론'을, 야당은 '여당 경제심판론'을, 그리고 국민의당은 '양당 심판론'을 내세웠다. 지역일꾼을 뽑는 총선이라지만 이 나라가 안고 있는 과제 및 쟁점과 해법, 후보자 능력 등으로 승부하기보다 선심성 공약과 비방에 힘을 쏟았다.


중앙당 차원에서 공약을 쏟아냈으나 대부분 재원마련 대책이 없는 공허한 내용이었다. 극심한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 청년 실업, 산업구조조정 등 직면한 현안에 해법은 없었다. 정당 간 경제 문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나 논쟁도 없었고 북한 핵과 미사일 협박 역시 쟁점이 되지 못했다. 해저터널 건설, 무상교육, 등록금인하, 최저임금 인상 등 표를 겨냥한 공약을 놓고 경쟁하듯 선심성 약속을 내놨을 뿐이다.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이 절박한데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어제 울산에서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을 막겠다"고 발언한 것은 그런 사례의 하나다.


정치권의 구태를 바로 잡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고비용 저효율의 19대 정치의 온상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고 막말을 서슴지 않는 후보와 당을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 그것이 향후 4년간 나라를 제대로 이끌 선량을 뽑고 19대보다 나은 20대 국회를 만드는 길이다. 선거공보를 꼼꼼히 읽고 현명한 선택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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