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6290만대, 모건스탠리 5650만대 전망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애플 아이폰의 이번 2분기(1월~3월) 수요가 월스트리트의 기존 예상치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스티브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아이폰의 2분기 수요가 629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기존 예상치인 5000만~5200만대 보다 1000만대 이상 높은 수치다.
밀루노비치는 2008년 말부터 구글 검색을 통해 전세계 20여개국 이상의 국가들로부터 분기별 아이폰 수요를 조사해왔다. 만약 밀루노비치의 예상이 맞는다면 애플의 이번 분기 매출은 600억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500억∼530억달러를 크게 초과하는 액수다.
애플 아이폰 판매량과 회사 매출이 기대치보다 높은 것은 4인치 보급형 아이폰5se 출시와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여전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애플이 이번 분기 당초 예상보다 높은 565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1분기(2015년 10월~12월) 실적 발표 당시 다음 분기 실적 부진을 전망했다. 당시 애플은 2분기 매출액이 500억~53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550억달러를 하회하는 것은 물론,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이다.
애플은 당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분기에 대한 기저효과와 중국 경기 둔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매출액 감소 전망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애플의 이번 분기 매출이 시장은 물론 회사 예상치도 초과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실적 발표와 함께 정확한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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