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공급물량의 94%
3월 실적보다 41%나 많아
고양·동탄2·수원·양주 등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 위주 몰려
서울선 중소형 평형대 공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민적 이벤트인 13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총선 이후부터 다시 본격화된다.
1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총선 이후부터 이달 중 전국에서 31개 단지 4만3031가구가 공급된다. 일반 물량은 3만4900가구다. 이는 당초 리얼투데이가 취합한 4월 일반 물량 전국 46개 단지ㆍ3만7168가구의 93.9%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의 90% 이상이 총선 이후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팀장은 "총선이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중요한 이벤트인 만큼 이 시기와 분양 일정이 겹치는 경우 관심을 끌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며 "총선 이후에는 동탄2와 평택, 용인 등 수도권 인기 택지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달 당초 분양예정 물량은 3월 분양실적인 2만6226가구보다 41%나 많다. 총선의 여파로 지난달부터 분양을 미뤄온 단지들까지 합세한 영향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 이달 공급 물량 중 가장 많은 1만7945가구가 분양된다. 이어 경남(7165가구), 충북(2337가구), 부산(1861가구), 서울(1659가구), 충남(1525가구), 광주(1111가구) 등이다.
우선 오는 15일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메이저 3개사가 경기도 고양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 M1ㆍ2ㆍ3블록에 짓는 '킨텍스 원시티'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지하 3층~지상 49층 1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48㎡ 23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70실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한류월드에는 대규모 주거시설을 비롯해 숙박ㆍ업무ㆍ상업시설, 테마파크, 수변공원, 문화시설 등이 조성되고 업무ㆍ숙박시설 부지에는 이미 빛마루 디지털방송 콘텐츠 지원센터와 엠블 호텔 등 일부 시설들이 들어섰고, EBS 통합사옥도 준공될 예정이다.
이달 말 GS건설은 동탄2신도시의 선호주거지역인 북동탄 권역 A8블록에 '동탄파크자이' 979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19개동, 전용면적 93~103㎡, 총 979가구 규모다. 신도시 내 희소가치가 높은 전용면적 85㎡ 초과인 최고급 주거단지다. 동탄파크자이는 SRT와 GTX 환승역, 동탄테크노밸리, 삼성나노시티(삼성전자반도체), 동탄2 시범단지 등 주요 핵심시설과 인접해 있다.
수원 권선구 호매실지구에선 '한양수자인 호매실'이 공급된다. 이 단지는 호매실택지지구 C-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84㎡ 850가구, 97㎡ 544가구 등 1394가구로 구성된다. 수원의 마지막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이달 개통 예정인 '수원~광명고속도로'의 수혜지로 꼽히는 교통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양주에선 양주신도시의 두 번째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 경기도 양주신도시 A-18블록에 위치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는 지하 1층~지상 25층, 13개동, 총 116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66㎡ 190가구 ▲74㎡ 280가구 ▲84㎡ 690가구다. 분양 관계자는 "2015년 9월 분양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1차'가 계약 시작 4일 만에 분양을 100% 완료해 이번 분양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양주신도시는 수도권 북부에 들어서는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7호선 연장 사업을 비롯해 광역 교통망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중소형 평형 중심의 분양이 잇따른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아이파크 2차 아파트를 공급한다. 남가좌1구역 재건축아파트인 이 단지는 13개동 총 1061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물량은 617가구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전체 가구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또 롯데건설은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4층, 5개동 규모의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399가구 규모다. 이 중 22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장 팀장은 "총선 이후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지만 여전히 공급과잉 논란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크다"며 "지역별로 분양 성적 희비가 갈릴 수 있어 청약 성적에 따라 공급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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