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패한 데 이어 일본의 장기 고수가 컴퓨터와의 대결 첫 판에서 지고 말았다.
11일 NHK에 의하면 이와테현에서 지난 9∼10일 벌어진 야마자키 다카유키 8단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포난자(PONANZA)와의 덴오센 첫 대국에서 포난자가 승리했다.
포난자는 첫날부터 격렬한 공세로 야마자키 8단을 압박했다. 이틀째인 10일에도 그 형세가 유지되면서 야마자키는 결국 85수만에 패배를 인정했다.
야마자키 8단은 대국 후 “무난하게 둬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공세를 폈지만 (상대가) 잘 반격했다”며 “다음 대국에서는 대책을 넓고 깊게 마련해 좋은 장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인간 프로기사와 컴퓨터의 장기 대국인 덴오센은 작년까지 단체전으로 치러지다 올해부터 개인전으로 진행됐다. 야마자키와 포난자는 앞서 진행된 인간과 컴퓨터계의 토너먼트를 각각 통과, 대국에 나서게 됐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각각 3승 1무 1패와 4승 1패로 인간을 압도했지만 작년에는 3승 2패로 인간이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대국은 내달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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