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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Q 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 늘었다…전년비 65.5%↑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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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Q 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 늘었다…전년비 65.5%↑ (상보) LG 트윈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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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전략 스마트폰 G5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는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LG전자는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052억원, 매출은 13조3621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초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로 예상됐으나 추정치가 점점 올라 4500억원대까지 높여졌다. 기대감을 반영한 잠정 영업이익도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3조9900억원)보다 오히려 4.5% 감소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TV와 생활가전 제품의 마진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올 1분기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 62억원의 손실을 냈다. 올해의 경우 고사양의 프리미엄 TV가 선전하고,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하락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가전사업부 전체의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국내 출시한 초프리미엄 통합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도 6월 미국에 이어 다른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환율 상승 역시 LG전자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MC사업본부의 1분기 실적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인 G5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좀 더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G5'는 국내 출시 첫날에만 1만5000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G4가 출시 초반과 비교하면 3배 가량 팔린 셈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부품의 VC사업본부는 1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LG전자가 잠정 실적을 공시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LG전자는 "분기 확정 실적 발표와 경영설명회에 앞서 미리 경영정보를 제공해 주가 변동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확정 실적과 사업본부별 상세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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