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협력사 69개, 시가총액 11.4배 성장…1차 협력사 평균 매출액 2589억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달 중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고지를 넘어선다고 11일 밝혔다. 196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6402만대, 기아차 3568만대 등 총 9970만대를 판매했다.
54년만에 이러한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은 부품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다. 부품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출액, 수출, 시가총액 등 모든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2014년 139개로 3배 증가했다. 중견기업 또한 37개에서 110개로 3배 늘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협력사 숫자도 2001년 46개에서 2014년 69개로 증가했다.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17조1000억원으로 11.4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가총액이 4.3배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다.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1차 협력사의 2014년 평균 매출액은 2589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또한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수가 2001년 62개에서 2014년 전체 1차 협력사의 56%인 146개로 늘었다.
아울러 안정적인 장기 거래 관계 유지로 부품협력사 지속성장의 토대를 제공해 왔다. 협력사 간 평균 거래기간은 28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 업력인 11.2년보다 16년 이상 길다. 거래 협력사의 98% 이상이 업계 평균 거래 기간을 상회한다.
현대기아차가 해외에 처음 진출할 당시인 1997년에는 해외 동반진출 1, 2차 협력사가 34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08개사에 이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기아차 동반성장포털(winwin.hyundai.com)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품질 경쟁력 확보와 매출 증대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다"며 "협력사들은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품질 기술력을 인정받아 타 완성차 업체로 부품을 수출하게 되는 등 선순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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