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중국 1분기 GDP 성장률 수치 발표
해외 IB들, 1분기 평균 6.7% 경제 성장 전망
닛케이, 20명 이코노미스트 6.6% 전망
노무라證, 1분기 6.0% 추락 이어 2분기 5%대 경제 성장 '비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오는 15일(현지시간)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에 앞서 경제 전문가들이 눈높이를 속속 낮추고 있다. 평균 전망치는 6.6~6.7% 수준이지만 6.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의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6.7%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6.8%)보다 둔화한 것이자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여 만의 최저치다.
IB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2분기와 3분기 평균 6.5%씩 성장하고 4분기에는 6.4%로 다소 더뎌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비관적 시각을 보인 곳은 노무라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1분기 6.0%로 추락한 데 이어 2분기부터는 5%대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1분기에 6.2%를 찍고 2분기에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1분기 6.3%에서 4분기 6.0%로, 씨티그룹은 1분기 6.7%에서 4분기 6.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20여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분기 GDP 성장률은 평균 6.6%로 집계됐다. 이들은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은 6.5%를, 내년과 내후년에는 6.2%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나 재정 지출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생산과 투자, 수출 모두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제조 분야의 공급 과잉 문제가 여전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 탓이다.
BBVA 리서치의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과 환율, 또 다른 금융시장의 혼란은 향후 2년 내 중국 경제의 획기적인 회복을 막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좀비기업 구조조정에는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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