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창조경제 현장점검에 나섰다. 6일 미국·멕시코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정상적인 경제 중심 국정운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주요성과를 점검하고 전국 고용존(zone) 발대식에 참석했다.
충북 혁신센터는 K뷰티ㆍ바이오ㆍ친환경에너지 등 특화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보육기업과 전담기업 LG의 산업 가치사슬이 결합돼 다양한 상생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곳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공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에는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대통령 순방 계기 일대일 수출 상담회 참여 기업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비롯한 글로벌 진출 성공기업 등 전국 17개 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제품ㆍ서비스를 개발해 성공을 거둔 12개 업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수산부산물로 화장품을 만드는 마린테크노의 경우 지난해 9월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전담기업인 GS의 지원을 받아 제품개발을 완료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8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박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 당시 열린 1대1 수출상담회에서 56만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ㆍ중소ㆍ벤처기업의 상생협력 모범사례를 비롯해 이번 미국ㆍ멕시코 순방에 참여한 혁신센터 출신 기업의 성공경험 등을 직접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사례들이 다른 지역과 기업에도 확산될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충북 센터에서 열린 전국 17개 센터 내 고용존 통합발대식에도 참석해 청년 고용의 든든한 디딤돌이 돼 줄 것을 주문했다. 고용존은 지역 내 청년일자리 창출의 허브로 기능하며 청년 개인별 지원ㆍ맞춤형 배려 등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날 발대식에서 17개 고용존 책임자들은 청년일자리 창출 사례를 설명했으며 스타트업 및 전략산업 분야에서 최소 2500여명 이상의 취업 지원과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등을 통한 1만명 이상의 교육훈련 제공 계획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기차편으로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로 이동했다. 점심은 기차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효성그룹이 지원하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탄소섬유, 식품 분야에 특화돼 있다.
박 대통령의 연이은 지방현장 방문을 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청와대 측은 지역 국회의원이나 총선 후보를 초청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순수한 경제행보라고 강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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