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쌀의 경제학]추가격리에도 쌀값 더 떨어졌다…창고마다 쌀 가득가득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쌀의 경제학]추가격리에도 쌀값 더 떨어졌다…창고마다 쌀 가득가득
AD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벼농사는 지난해에도 풍년이었다. 정부는 한숨을 내쉬었다.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 창고에 쌓여가는 쌀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벌이고, 다양한 쌀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공급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다. 정부가 올들어 쌀을 추가격리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쌀값 하락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쌀값 하락에 따른 직불금은 물론 쌀 보관비용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부는 쌀을 해외 원조하는 방안, 가축사료로 사용하는 방안까지 내놓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산지 쌀가격은 20㎏ 정곡 기준으로 3만6163원이었다. 특히 지난 2월24일 정부의 추가격리 계획 발표에도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는 1년전(4만800원)과 비교할 때 11.4%나 떨어진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작년 수확기 평균 산지 쌀 가격은 20㎏당 3만80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내려갔다고 집계했다. 매년 쌀 풍작이 이어지면서 벼 매입량은 증가해 산지유통업체의 재고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3% 증가한 121만5000t을 기록했다.


수급은 더욱 불균형해졌다. 1~2월 산지유통업체 쌀 판매량은 32만5000t으로 전년(6만7000t)에 비해 26.1% 늘어난 반면 수요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 10년간 1인당 쌀 소비량은 연평균 2.4% 감소했다. 2015양곡연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으로 30년 전인 1985양곡연도(128.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부는 당장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쌀 15만7000t을 추가격리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20만t의 쌀을 격리한 데 이은 것으로 추가격리로 쌀 재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양곡보관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0만t에 달한다. 이는 적정 수준 80만t의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정부 양곡 보관창고 117곳에 13만t의 벼와 현미 등이 보관돼 있다. 총 15만t의 물량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의 적정 보관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의 추가 격리로 매입한 물량이 들어오면 저장공간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지역의 쌀 보관비용은 2013년 15억원에서 2014년 59억원, 지난해 61억원으로 많아졌다.

[쌀의 경제학]추가격리에도 쌀값 더 떨어졌다…창고마다 쌀 가득가득


쌀 직불금으로 지급된 예산도 엄청나다. 지난해 생산된 쌀에 대한 가격하락에 따른 변동직불금은 7257억원이 지급됐다. 변동직불금 지급 단가는 80㎏ 기준 1만5867원(㏊ 기준 99만9621원)으로, 지급 대상은 총 68만5000명, 72만6000㏊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지급 단가는 80㎏ 당 1만1641원 늘었고, 총 지급 규모는 5316억원이나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1월 '쌀 특별재고관리대책'을 통해 창고에 쌓인 쌀 가운데 56만t을 처분하기로 했다. 가공용·복지용 쌀 판매가격을 인하하고, 사료용 쌀을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수급권자에게 공급하는 복지용 쌀 판매가격을 20% 인하하는 한편 식용으로 사용하기 곤란한 묵은 쌀 9만2000t을 사료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올해 79만9000㏊인 벼 재배면적 중 3만㏊ 줄이기로 했다. 간척농지에 논벼 외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간척농지 임대법인에는 임대료를 인하하고, 임대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18년까지 쌀 재고량을 적정수준인 80만t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재고 1만톤을 관리하는 직·간접적인 비용은 보관비, 가치하락분 등을 포함하면 32억원에 이른다"면서 "올해 쌀 재고 56만t을 처분하면 쌀 재고관리 비용 180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