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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 증권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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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 증권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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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원규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를 달성했지만 주가는 냉담한 반응이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컨센서스)를 넘어섰지만 분기 매출이 3분기 만에 50조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는 모양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보다 1.32%(1만7000원) 내린 12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시작후 상승 출발해 1%대 미만 상승률을 보이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전 8시30분 올해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6조1400억원)보다 7.49%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5조6000억원대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깜짝실적의 가장 큰 요인으로 갤럭시S7 판매 호조를 꼽았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의 예상보다 좋은 판매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미쳤다"며"IT모바일(IM) 부문에서 3조2000억원을 예상했지만 3조8000억원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7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여러 사업부에 선순환 구조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컨센서스를 1조원 가량 넘은 깜짝실적에 대해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4조7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1조~2조가 확 뛴 점은 의문스럽다"며 "추정치 차이가 발생한 배경은 IM부문 때문으로 추측하지만 실제로 어느 부분에서 선전했는지는 실적이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깜짝 실적에 2분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갤럭시S7이 본격 판매되고 중저가폰 등과 함께 스마프폰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며"2분기 영업이익은 6조원 후반 7조원대까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분기의 호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이 상당부분 반영돼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며"반도체 가격이 2분기에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상당한 부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1분기 보다 좋지 않게 보고 있다"며"갤럭시S7 효과가 식을 수 있는 데다 S7 마케팅 비용도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도 1분기랑 상황이 달라지고 있어 1분기 영업이익 보다는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이 코스피 랠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가에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은 코스피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2009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방향성이 같았던 일수는 전체 기간의 74%에 달했던 만큼 삼성전자 강세의 연속성 확보는 코스피 랠리 연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업종의 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코스피 실적랠리가 가능할거 같다"며"자본재 등에서 2분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지수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라고 내다봤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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