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 탓에 가격 경쟁력 높은 수입산 선호도 증가
대형마트 수입산 매출 비중↑…수산물은 절반에 달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알래스카산 황태, 아랍에미리트산(UAE) 갈치, 태국산 참꼬막 등….’ 식탁에 올라오는 수입 먹거리가 비중이 늘고 있다. 수입 먹거리의 품목도, 원산지도 과거에 비해 다양해졌다. 국내외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수입 먹거리 선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얇아진 지갑 탓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에 손을 뻗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도 주요 산지에 바이어를 급파하는 등 수입산 공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원물 가격 상승 탓에 높아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수입산 매출 비중은 날로 증가하는 반면, 국산은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수산물 매출 비중은 점차 확대되다 지난해 국산을 따라잡았다.
이마트 연도별 수입산 과일 매출 비중은 2012년 36.2%, 2013년 37.2%, 2014년 39.6%, 2015년 40.4%로 오름세인 반면, 국산은 2012년 63.8%, 2013년 62.8%, 2014년 60.4%, 2015년 59.6%로 지속 감소세다. 수입산 수산물 매출 비중은 2012년 38% 2013년 42% 2014년 48% 2015년 50%로, 지난해 국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수입산 비중이 증가한데는 널뛰는 원물 가격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3월28일~4월3일) 주요 먹거리는 작년에 비해 최대 2.6배 가격이 상승했다. 배추(10kg망) 2.6배, 무(18kg상자) 1.99배, 갈치(5kg상자) 1.97배, 대파(1kg단) 1.91배, 대구(8kg짝) 1.75배, 양파(1kg) 1.74배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원물 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며 “신규 산지 개발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품질 및 사이즈의 다양한 원물을 공급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형마트는 전국, 전세계 곳곳에 바이어를 급파하고 있다. 최근 롯데마트는 신규 산지 개발을 통해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 알래스카산 황태채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를 공급하기 위해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는 알래스카까지 다녀왔다. 그는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황태채 공급을 위해 알래스카 현지에서 선단을 발굴하고, 3개월간의 상품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산 갈치를 선보였다. 이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대표어종이지만 ‘금갈치’, ‘다이아갈치’ 파동까지 겪으며 국산갈치 가격이 지속 상승해, 신규 산지 발굴에 나선 것이다. 대형마트 최초로 항공 직송으로 들여와 생물 상태로 전점에서 판매 중이다. 조업 이후 2박 3일도 지나지 않은 신선한 상태로 판매한다는 게 특징이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태국산 참꼬막을 선보였다. 국내산 참꼬막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자 내린 특단이다. 홈플러스는 항공 직송을 통해 국산보다 사이즈가 큰 태국산 참꼬막을 항공 직송으로 들여왔다. 태국산 참꼬막 가격은 기존 국내산 유통 판매가 대비 최대 60% 정도 저렴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향후에도 신규 산지 개발을 통해 유통업체 및 협력업체, 고객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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