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공약은 양적완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강봉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4.13총선 경제공약과 관련한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양당의 '경제통'이 경제정책을 놓고 불꽃튀는 입씨름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인근 음식점에서 새누리당 출입기자들과 오찬에서 "김종인 대표와 단 둘이 방송에서 토론을 하고싶다"면서 "(김종인 대표)그쪽에서 응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고 민주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선거를 총괄하는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김 대표 역시 박근혜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으로 이번 총선 직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제안으로 야당의 간판으로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여야의 대표적인 경제통이어서 이번 맞짱 토론이 성사될 경우 여야의 공수가 바뀐 불꽃튀는 입씨름이 벌어지는 셈이다.
강 위원장의 이같은 제안은 김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연일 이어가고 있는 경제심판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초청토론회에서 "경제는 사상 최악이고 국민 모두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살기 어렵다. 문제는 경제다"라며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가지면 경제도 죽고 국민도 죽는 만큼 더민주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앞서 강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 경제공약 5탄 자영업 지원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경제공약에대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공약'을 떠올리게 하는 더민주의 '777공약'이 우습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각을 세웠다.
그는 "더민주의 가계소득을 70%로 높이는 것은 좋은데 이것은 정책이 아니라 (더민주가) 지향하는 희망사항"이라며 "우리는 그런식으로 공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발표한 경제공약 7개 가운데 최우선 공약은 '한국형 양적완화'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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