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외제차가 늘면서 사고 시 비싼 차량에 대한 피해액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는 대물배상 가입금액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가운데 2억원 이상 대물배상 가입자는 72.5%를 차지해 전년보다 16.2%포인트 늘었다고 6일 밝혔다. 평균 가입금액은 25.4% 증가한 2억4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3억원 이상 가입비중이 24.4%로 전년과 비교해 11.2%포인트 증가했고 1억원 가입비중은 23.4%로 15.8%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말 외제차 개인용 보험가입대수는 111만대로 26.1% 늘었다. 외제차 구매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한미 FTA 및 한EU FTA 등에 따른 가격하락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외제차 가운데 대형차종의 가입비중이 49.9%로 여전히 높지만, 중소형도 47.6%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643만대로 44.2%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수도권 지역에 사는 30대 이상이 주로 온라인을 활용했다. 또한 마일리지상품과 블랙박스 특약 가입자는 각각 전년보다 37%, 30.8% 증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은 온라인채널과 할인형 상품이 확대되고 대물배상과 자차담보 보장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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