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외제차 브랜드인 볼보가 차량모델 등급평가에 참여한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볼보로부터 오는 6월 새로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XC90'의 등급평가를 의뢰받아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충돌시험 결과만 받은 상태고, 실제 차량이 나오기 전인 출시 12주전부터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량 모델 등급평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 모델별 손상 정도,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에 따라 등급을 매겨 보험료의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현재 국산차는 일반인에게 판매되기 전에 충돌 시험을 거쳐 등급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정 수리비와 보험료가 책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제차들은 국산차와 달리 등급평가를 받지 않고, 관행적으로 모델별·브랜드별 과거 손해율 실적을 바탕으로 등급을 받아 왔다.
앞서 지난해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임팔라' 차량이 최초로 출시 전 등급평가를 받았다. 당시 임팔라는 평가 결과 수입차의 평균보다 좋은 등급을 받아 저렴한 보험료를 책정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보험개발원은 외제차의 등급평가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외제차 업계에 참여를 요청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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