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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실적 상승기류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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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추정치 2660억…여객운임↑전망 긍정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이 유류비 절감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2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8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 계열사 출자 리스크 등 내환이 지속되면서 조양호 회장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99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류비 관련 변경된 회계 기준을 적용할 경우 최대 26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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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호조세는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량이 20%대로 크게 증가한 데다 유류비 절감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가 반영된 덕분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증가와 유류비 절감 효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8831억원으로 전년대비 123%나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2분기부터 여객 운임이 전년대비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대한항공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뿐만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의 분담률이 높은 단거리 노선에서도 여객 수송이 증가하고 있어 운임 단가 하락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폭보다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환경은 긍정적이지만 조양호 회장이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과 자회사 한진해운의 재무 악화는 시급한 현안이다. 조양호 회장 막내딸인 조현민 전무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LCC 진에어의 장거리 노선도 안착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진에어가 LCC 최초로 개설한 인천~호놀롤루 노선의 월별 탑승율은 취항 첫 달 88%에서 1월 80% 2월 76%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당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탑승율이 1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진에어는 최근 대한항공과의 공동운항을 통해 대한항공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이익을 나눠갖는 구조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다.


한진해운 출자 리스크는 모회사인 대한항공 재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대 국적해운사인 현대상선이 자율협약에 들어간 가운데, 한진해운도 자구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자체 자금 조달능력이 제한적이라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조양호 회장은 초일류 항공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만 신규 여객기 5대를 추가 도입해 운용대수를 124대로 늘렸다. 대한항공은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LA에 건립중인 월셔그랜드호텔 등 호털사업과 연계해 해외사업을 강화해나가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한편, 비상경영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06% 하락한 6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87억원으로 86% 하락했다.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도 지난해 1분기 중국 노선 호조와 부정기편 확대에 따른 일시적 고마진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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