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총 1251t 소비, 먹이 구입비 20억717만원 전체 수입대비 약 44%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대공원 6일 동물원에서 가장 많이 먹거나 혹은 적게 먹는 동물들의 하루 평균 먹는 양과 사료비 순위를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에 살고 있는 310종 3600여마리 중 가장 많이 먹는 동물은 아시아코끼리였다. 아시아코끼리는 하루 평균 102.3㎏을 먹어 치운다. 하루에 건초 75㎏, 과일과 채소 24.7㎏, 배합사료 2.6㎏을 먹는다. 한 마리당 하루 평균 식비도 7만40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년이면 2726만6000원이다. 하루 배설량도 150㎏나 된다.
두번째로 많이 먹는 동물은 흰코뿔소다. 하루 평균 27㎏을 먹는다. 식비로는 로랜드고릴라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 평균 3만3600원이 식비로 나간다. 하루 평균 8.9㎏밖에 먹지 않지만 샐러리, 양상추, 근대 같은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한다. 로랜드고릴라는 원래 과일 위주의 식사를 즐겼지만 체중이 늘어나자 채소 위주 식단으로 변화를 줬다. 로랜드고릴라 암컷 '고리나'는 100㎏에서 85㎏까지 체중이 감소했다.
서울대공원에서 소식을 하는 대표적인 동물은 타란툴라 거미다. 하루 평균 귀뚜라미 2~3마리 정도(0.2g)를 먹는다. 가장 식비가 적게 드는 동물은 하루 평균 배춧잎 3g을 먹어 단돈 1원이 드는 메뚜기다.
동물들이 1년 동안 먹는 양은 총 1241t, 하루 평균 3.4t이다. 서울대공원 작년 한해 먹이 구입비로 지출한 비용은 20억717만원으로 동물원 입장 수입 대비 약 44%다. 먹이 외에도 동무랏 청소와 냉·난방 등 동물사 기본 유지 관리에 드는 전기요금, 수도요금, 낭방 연료비 등이 연간 21억6000만원이 든다.
매일마다 과일·채소 800㎏, 수산물 400㎏, 닭고기 200㎏, 소고기 100㎏가 동물원으로 배달되며, 열흘에 한 번씩 배합사료 5t과 곡류 1t, 분기별로 건초 100t, 연간 홍학 등 전용사료 20t씩 들어오고 있다. 이밖에 필요한 사료들은 수시로 구입하고 있다고 서울대공원은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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