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PS 전파교란, 6일째 지속

전파교란의 원리(이미지:미래창조과학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이 6일째 이어지고 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는 "3월 31일 오후 7시30분에 GPS 전파 교란이 최초 발생한 이후 전파 교란과 중지가 반복되고 있으며 5일 12시 현재 교란 신호가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파교란 발신원은 북한의 해주, 연안, 평강, 금강산, 개성 인근이며 이로 인해 국내 인천, 경기, 강원 일부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다.

5일 발생한 교란 신호의 세기는 전일 대비 약 -20dBm 감소한 -90∼-105dB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12시부터 이날 12시까지 24시간 동안 국내 항공기 216대에 교란 신호가 유입됐으나 주항법장치인 관성항법으로 운항해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선박의 경우 어선을 포함해 총 73척에 교란신호가 유입됐으나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통신은 총 428개소 기지국에서 교란신호가 유입됐으나 안테나와 자체클록 전환 등으로 피해는 없었다.

지난 31일부터 현재까지 교란신호가 유입된 사례는 항공 962대, 선박 694척, 통신 1786개소로 파악된다.

한편, GPS는 미 국방부에서 개발한 위성기반 위치확인 시스템으로 단말기의 시간 동기화, 위치기반 서비스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GPS 신호는 2만200킬로미터 상공에서 25와트의 출력으로 송신되며 지상에서 수신 전략이 극히 미약해 태생적으로 전파 교란에 취약하다. GPS 주파수(1575㎒)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 인위적으로 고출력 전파를 발생할 경우 혼신으로 인해 GPS 활용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