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급 싱글스컬 올림픽종목 없어 포기
더블스컬 아시아예선 준비 연일 구슬땀
[충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정 국가대표 지유진(29ㆍ화천군청)이 올림픽으로 가는 순풍을 기다린다.
지유진은 지난해 11월 21일 조정국가대표팀에 뽑혀 진천선수촌에 입소한 뒤 강훈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22~25일까지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8월 6~22일)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간다.
조정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유진은 "조정은 바람의 영향이 크다. 순풍, 역풍, 무풍을 모두 잘 다뤄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기왕이면 순풍이 좋다"고 했다.
지유진은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 종목을 바꿨다. 원래 혼자서 배를 타는 경량급 싱글스컬 선수였지만 올림픽에는 경량급 싱글 종목이 없어 두 명이 타는 더블스컬로 바꿨다. 대표 팀 후배 최유리(26ㆍ포항시청)와 함께 경기한다.
지유진은 "더블은 싱글에 비하면 더 어렵다. 두 선수가 함께 체중 관리를 하고 호흡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배의 앞쪽에 탄다. 속도계도 보고 전체적인 경기를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지유진은 평소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턱걸이를 매일 스무 개 이상 한다.그는 "상체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턱걸이를 많이 한다. 한 번에 다 하지 못해도 세트로 나눠 꼭 스무 개 이상씩 한다"고 했다.
정신 수양을 위해 책도 읽는다. 요즘 '나는 당신을 봅니다(김창옥 저)'라는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과거의 상처나 잘못을 반성하게 하는 베스트셀러. 지유진은 "독서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경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유진의 열정에는 지카 바이러스도 무색하다.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모기에 물리면 감염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은 대단하다. 특히 강이나 호수에서 경기하고 얇은 경기복을 입는 조정 선수들은 더하다.
안효기 대표팀 감독(45)은 "지유진 등 선수들은 지카 바이러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올림픽에 꼭 가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지유진은 "(지카 바이러스는) 일단 올림픽부터 가야 생각해 볼 문제다. 꼭 올림픽에 가고 싶다"고 했다.
한국은 아시아 예선 네 종목(남녀 각각 싱글ㆍ더블)에 참가한다. 싱글 종목은 7위, 더블은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 조정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쿼터는 두 팀이다. 네 팀이 예선을 통과해도 두 팀이 나가고 나머지 두 팀은 희생해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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