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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80년의 역사" 그린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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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 존스 로열리버풀 캡틴 붉은 재킷 '롤 모델'로 1937년 회원들에게 처음 소개

[마스터스] "80년의 역사" 그린 재킷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오른쪽)에게 2014년 챔프 버바 왓슨이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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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원가는 불과 250달러(29만원), 경매가는 무려 68만2000달러(7억8600만원).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재킷' 이야기다. 1949년 챔프 샘 스니드(미국)가 처음 입었고, 이제는 아예 마스터스만의 전통이 됐다. 원래는 대회 관계자와 패트런(갤러리)을 구분하기 위한 용도였다. 마스터스를 창설한 '구성(球聖)' 보비 존스가 잉글랜드 로열리버풀골프장 방문 당시 캡틴들이 입었던 붉은 재킷에서 영감을 얻어 1937년 오거스타 회원들에게 소개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해밀턴테일로링이라는 회사에서 1967년부터 독점 공급하고 있다. 디자인 역시 버튼이 3개 달린 예전의 모습 그대로다. 주최 측은 3라운드 직후 우승권에 있는 선수들의 그린재킷을 사이즈 별로 준비했다가 일단 시상식에서 사용하고, 다시 챔피언의 체형에 맞는 정확한 치수를 측정해 이름을 안쪽 라벨에 새긴 맞춤형 그린재킷을 보내준다.

챔피언은 1년간 보관했다가 다음해 반납해 챔피언스 라커룸에 영구 보관한다. 1982년 우승자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는 "내 그린재킷이 라커룸에 있다는 것을 상상하는 자체가 즐거운 일"이라고 자랑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는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1963년 우승 당시 너무 큰 사이즈의 옷으로 낭패를 봤다. "마치 오버코트를 입은 것 같다"고 푸념했다.


닉 팔도(잉글랜드)는 44, 46, 48인치 등 세 벌의 그린재킷이 있다. 1989년과 1990년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1996년 우승을 더했다. 문제는 우승할 때마다 몸이 불어 옷 사이즈가 점점 커졌다는 점이다. 니클라우스도 비슷하다. 1963년과 1965년, 1966년, 1972년, 1975년, 1986년 등 여섯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체형이 변할 수밖에 없는 23년의 세월이다.


초대 챔프 호튼 스미스(미국)의 그린재킷이 가장 비싸다. 당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가 먼 친척이 벽장에 수십 년간 보관한 것으로 밝혀졌고, 경매에서 68만2000달러에 낙찰됐다. 존스의 1937년 그린재킷 경매가는 31만 달러다. 1934년 마스터스를 창설한 공로로 받은 소장용이다. 스미스의 그린재킷이 진짜 챔피언이 받은 최초의 것이라는 점에서 더 귀하게 평가받은 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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