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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LG 'G5' 출시 첫 주말…"아이폰급 인기, 없어서 못 팔아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5초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G5
G4, V10 실패 후 절치부심 후 혁신 이끌었다는 반응
실버, 골드 초반 흥행 주도…"아이폰급 인기"
일부 매장에서는 없어서 못판다는 반응


[르포]LG 'G5' 출시 첫 주말…"아이폰급 인기, 없어서 못 팔아요" 홍대입구역 인근 휴대폰 대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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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과장 조금 보태서 아이폰급 인기입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의 초반 반응이 심상찮다. 전작인 'G4', 'V10'에서 실패를 겪은 조준호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사장의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었다. 세계 최초로 모듈형 제품을 선보인 혁신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2일 G5가 출시되고 맞은 첫 토요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휴대폰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는 G5를 찾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출시 이틀 만에 30대가 나갔다"며 "LG전자 제품 중 이 정도 반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출시 전 이 매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예약 판매를 진행했는데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예약 신청을 했다. 특히 실버 색상과 골드 색상은 여전히 15명, 10명씩 제품 공급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듈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수행한다는 점이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있었다. 판매점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부각하기 위해 매장 중앙에 G5의 액세서리 '프렌즈'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한 20대 남성은 "마치 레고처럼 액세서리를 끼워서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는 점이 신선하다"며 "모듈이 다음 모델에서도 적용된다면 앞으로 LG제품을 계속 구매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공식적으로 G5의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대신 사전 체험 행사를 벌였다. 처음으로 제품을 모듈형으로 제작하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는 전략이었다.


LG프렌즈는 모듈식 배터리 변화, LG 캠 플러스(카메라), 뱅앤올룹슨과 협업으로 개발한 LG 하이파이 플러스 등 8종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G5의 모듈을 후속 제품에서도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검토한다는 뜻을 밝혔다.


LG전자는 15일까지 구매한 고객 중 'G5 기프트팩' 앱을 통해 신청 완료한 고객에게 카메라 모듈과 추가 배터리팩을 무료로 증정한다.

[르포]LG 'G5' 출시 첫 주말…"아이폰급 인기, 없어서 못 팔아요" LG G5와 LG 프렌즈


한 대리점 직원은 "모듈에 대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이 들려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G5를 체험해보려고 출시 전부터 매장을 찾았다"며 "특히 카메라 모듈과 추가 배터리팩과 색깔이 같은 실버와 골드가 초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다. 특히 티탄 색상은 시장에 거의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골드, 핑크, 실버, 티탄 4종 중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핑크 색상만 시장에 많았다.


전국 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G5가 시장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다"며 "LG전자에서 마케팅 효과를 위해 물량을 적게 푼 것인지,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출시 첫날 아예 한 대도 받지 못한 매장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G5는 G4보다 한 달 일찍 시장에 데뷔하면서 제품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한정된 시간 내에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조준호 사장은 지난달 21일 MC본부 소속 연구 인력 300여명을 3주 간 G5 생산라인에 배치하기도 했다. 제품 출시 직전 대규모의 연구 인력이 생산 최전선에 급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계획에 맞게 정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상태로 순차적으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5는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7(32GB)'과 같은 가격인 83만6000원에 판매된다. 이동통신사 별로 최대 공시지원금을 22만~26만원을 책정해 50만 원 대에 구입 가능하다.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20% 선택약정으로 가입하면 더 저렴하게 G5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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