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3위 "5언더파 봤어?"(1보)

박성현이 ANA 둘째날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환호하고 있다. 란초미라지(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속보[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국내 최강' 박성현(23ㆍ넵스)의 '메이저 스퍼트'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 둘째날 5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공동 3위(6언더파 138타)로 올라섰다. 오전 9시30분 현재 렉시 톰프슨(미국)과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공동선두(7언더파 137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83.33%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28개의 퍼팅으로 오히려 5언더파가 아쉬웠다. 박성현은 "전반에 몇 차례 짧은 버디 찬스를 놓쳤다"며 "컨디션이 살아나 내일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파운더스컵에 이어 KIA클래식,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미국원정길'을 소화하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은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이틀 연속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또 다른 초청선수 이보미(28)가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8위(5언더파 139타)에 포진했다는 것도 관심사다.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 플레이를 과시해 이변을 예고했다. 장하나(24ㆍBC카드) 역시 이 그룹에 진입해 '3승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랭킹 1, 2위의 맞대결은 여전히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우세다. 15개 홀에서 3타를 더 줄여 공동 8위에서 순항하고 있다.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반면 1타를 까먹어 공동 33위(1언더파 143타)로 밀렸다. 버디 2개와 보기 1개, 18번홀(파5)에서는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았다. 그린을 다섯 차례나 놓쳤고, 여기에 31개의 퍼팅으로 가시밭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