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내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 방침을 정하고 미국 나스닥, 코스피, 코스닥을 놓고 저울질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대표 증시 상장으로 기운 것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코스피 상장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한국거래소 측과 협의를 통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 달 중순께 코스피 상장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코스피 상장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방침이다.
이후 대표주간사를 선정하고 공모가 등 세부사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 결정에는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1위인 만큼 코스닥시장에서도 삼성이 시총 1위를 차지할 경우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코데즈컴바인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코스닥시장이 특정 종목에 휘둘리는 것을 우려한 점도 작용했다.
IB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은 1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4년 839억원의 연결 순손실을 냈고 지난해 3분기까지도 174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미래 수익가치를 선반영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하면 10조원대 시총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과정에서 DCF 방식으로 산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는 6조8500억원이었다.
여기에 합병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 능력을 배로 확충하는 제3공장 착공에 나선 만큼 기업가치가 더 커졌다는 것.
앞으로 제3공장 완공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능력은 연 36만ℓ로 늘면서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연 30만ℓ), 스위스의 론자(연 28만ℓ) 등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통해 들어올 수조 원대 자금을 시설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며 "바이오 의약품 제조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선 데다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회사의 장기 성장성은 밝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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