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31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뒤 본격적인 수도권 총력전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나라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섭니다 순국선열들의 보우를 빕니다"라고 출사표를 적었다.
김 대표는 전날 저녁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고 곧바로 상경, 0시부터 동대문을 방문해 첫 유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표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부터 서울 유세에 집중하고 나선것은 그 동안 부진했던 새누리당 수도권 성적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또 이번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으로 수도권 이탈표 차단에 나선 것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과반수를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절박한 심정을 순국선열들에게 신고하고 잘 도와달라는 마음을 담아서 현충원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여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거기에 넘어가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 했다.
한편, 김 대표가 첫 방문한 동대문 '누죤'은 지상욱 후보가 출마한 중구·성동을로 야당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아울러 동대문을 첫 유세일정으로 택한 데에는 야권에 맞불을 놓는 성격도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첫 유세일정으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정을 심판하겠다며 신평화시장 등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초반 기싸움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후 김 대표는 곧바로 구로디지털단지로 이동해 구로을 강요식 후보를 지원한 뒤, 이기재(양천갑), 안대희(마포갑), 김성동(마포을) 후보의 선거를 돕는다. 오후에는 용산의 황춘자 후보지원을 시작으로, 이성헌(서대문구갑), 이상휘(동작구갑), 박선규(영등포구갑), 권영세(영등포구을), 원영섭(관악구갑), 오신환(관악구을) 등을 지원한다.
경기권 선대위원장을 맡은 원유철 원내대표도 수도권 지원에 집중한다. 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평택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경기 수원시을과 수원시병, 안산 단원갑을 찾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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