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0.8% ↑..다시 증가세 전환(2보)

속보[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 2월 전체 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6년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작년 10월(-0.8%)과 11월(-0.5%) 연속 감소했던 전체 산업생산은 12월 들어 1.5% 반등했지만 올해 1월엔 1.5% 줄었다. 2월에 다시 오름세로 바뀌며 증감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2월에는 소매판매가 다소 부진했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1.9%), 전기장비(-2.4%)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19.6%), 금속가공(12.5%)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2009년 9월(3.7%)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2.1%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2%포인트 상승한 73.5%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8.0%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6.0%), 도소매(-1.1%) 등에서 감소했지만 협회·수리·개인(6.8%), 운수(2.5%)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3%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3.6%)가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줄며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8.3%) 등 기계류(-3.4%)와 기타운송장비(-37.6%) 등 운송장비(-15.0%)에서 투자가 모두 감소한 영향으로 6.8%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세에 감소율은 2014년 8월(-7.3%) 이후 가장 높았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내렸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