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4명의 이사 "KBS 보도, 균형 잃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공정보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균형을 잃은 KBS 보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공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


전영일, 권태선, 김서중, 장주영 등 KBS 이사 4명이 30일 KBS의 공정보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놓았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른바 간부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기자협회정상화추진모임'이 일선 기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둔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KBS의 총선관련 보도에 대한 내외부의 비판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4명의 이사 "KBS 보도, 균형 잃었다" ▲고대영 KBS 사장.[사진제공=KBS]
AD

지난 18일 KBS 보도국장, 취재주간, 편집주간 등 보도국 간부들 대부분이 참여한 '기자협회정상화추진모임'은 최근 '총선보도연대감시연대(이하 선감연)'을 문제 삼았다.


기자협회정상화추진모임은 측은 선감연을 두고 선감연이 기자들에게 갑이고 상전처럼 행동하고 편향적 모니터를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KBS 이사 4명은 이에 대해 "선감연은 1992년부터 수십 년 동안 학계와 시민단체가 모여 선거보도를 모니터 해온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단체"라며 "설사 이들의 모니터 내용에 일부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해도 기자들은 내 외부 비판을 경청하며 더 나은 보도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KBS 보도국 간부들은 외부 모니터 단체에게 '동네축구심판보다 못한', '후안무치', '사설 모니터 조직'과 같은 저열한 표현을 쓰며 외부의 비판에 귀를 닫아 버렸다"고 진단했다.


KBS 이사 4명은 "게다가 이들은 이런 외부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더 좋은 총선 보도를 하자는 기자협회를 공격했다"며 "이른바 기자협회정상화추진모임은 보도국 간부들을 거의 망라하는 조직으로 이들의 집단적 행동이 일선 취재기자들에 어떤 압박으로 작용할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보도 공정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직자들의 사퇴' 등 고대영 KBS 사장의 필요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 4명은 "고 사장은 이 같은 집단행동을 친목단체의 활동일 뿐이라며 개입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한 뒤 "이는 마치 고 사장이 이런 행동을 조장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분석했다.


KBS 이사 4명은 "안과 바깥의 다양한 비판에 대해 고대영 사장을 비롯한 보도국 간부들이 보여주는 왜곡된 인식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모든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총선 국면에서 KBS 보도가 더 이상 시청자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공정하고 균형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