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연경 인턴기자]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된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며 칭송했다.
정 후보(대구 동구갑)는 2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우리가 뽑은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이 하지 않고 비겁하게 물러간 많은 일을 피를 흘리며, 예수가 십자가를 지듯 어려운 언덕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계 의원들을 겨냥해 이번 총선은 "배신의 정치 대 의리의 정치의 전쟁",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어둠의 세력과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희망의 세력의 전쟁"이라고 했다.
아울러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 정치개입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총선 필승' 건배사를 언급하며 "여러분이 저를 보면 '총선 필승'이 생각 날 텐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필승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크게 함성을 외치자. 박근혜!"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진보성향 학자로 분류되는 전우용은 30일 트위터에 "곧 박근혜 '존영(남의 사진이나 화상 따위를 높여 이르는 말)' 걸어놓고 기도하는 신자 나오겠다"며 "일제 말에도, 천황은 '사람의 모습을 한 신'이라고 믿은 사람 많았습니다. 그래서 망했죠"라고 비꼬았다.
노연경 인턴기자 dusrud11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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