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로 주춤했던 드라마 한류 부활
경제효과, '별에서 온그대' 3조원 넘어 것으로 전망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별에서 온 그대' 이후 다소 주춤했던 드라마 한류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로 부활하고 있다. 패션, 화장품, 관광 등을 통한 경제효과가 '별에서 온 그대'를 뛰어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의 경제효과는 3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태양의 후예'는 판권 판매, 간접광고(PPL), 음원판매 등으로 제작비 130억원을 이미 회수했다. 간접광고를 진행한 유통기업들은 한·중 동시 방영한 덕분에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지고 매출 증대로 이어져 웃음짓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가 바른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투톤 립바 등에 대한 문의 고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라네즈 투톤 립 바의 경우, 방송 전·후, 포털 사이트 내 '송혜교 립스틱'에 대한 검색량 11배(1165%) 상승했다. 이달 아리따움에서 이 제품이 16만개 이상 판매됐다. 특히 송혜교씨가 사용한 색상은 5만개 이상 판매됐다.
이달 라네즈 비비쿠션 매출액은 79.3% 늘었다.
최근 한달간 중국 역직구몰 지마켓의 중문샵의 패션, 음반 판매량은 급증했다. 스포츠 의류 및 운동화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8% 증가했다. 여성의류와 주얼리는 각각 10%, 122% 늘었다. 화장품도 71% 늘었으며, 음반 판매도 182% 증가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중문 11번가는 '태양의 후예' 덕분에 최근 한 달간 월 평균 가입자가 전월 동기간 대비 60% 늘었으며, 매출은 150% 뛰었다. 배우 송중기가 드라마에서 입었던 80만원짜리 '톰브라운 3선 완장니트'는 14일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쌤소나이트 가방과 제이에스티나 액세서리 등도 '송혜교 효과'를 보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한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 달콤커피는 이달 가맹점 문의가 전월 대비 약 170% 늘었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지인 강원도 태백시도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송혜교씨가 인지도가 높았던 터라 방영전부터 '태양의 후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송중기 씨에 대한 인기도 상승해 이들이 먹고, 사용하는 제품과 장소 등에 대해 중국인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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