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소재 철강 회사 최고경영자가 채무 상환 압박을 못 이기고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회사는 만기가 도래한 부채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둥베이특수강이 전날 만기 도래한 8억5200만위안(약 1520억원)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내달 초에는 1조150억위안 상당의 초단기 기업 어음 만기가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주거래은행인 중국개발은행은 "긴급 대응팀을 꾸려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용 디폴트는 중국에서 올 들어서만 8번째로, 양화(楊華) 둥베이특수강 회장이 최근 경영 부진에 대한 부담감에 자살한 데 이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둥베이특수강은 동북 3성의 유력한 철강 기업으로 최근 중국 정부의 석탄·철강 산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석탄과 철강 등 과잉 산업군에 대한 공급 측면의 개혁을 올해 최대 정책 기조로 삼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을 대상으로 합병 또는 청산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