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난해 6월 개장과 동시에 미주 직기항로를 확보한 인천신항을 통해 미국산 농축산물 반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오렌지·냉동육 등 그동안 인천항을 이용하지 않았던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인천항의 신속한 검역 및 통관 서비스 구축이 한 몫 한 것으로 항만공사는 보고 있다.
지난 27일 인천신항에 입항한 현대-상하이호가 싣고 온 미국산 오렌지 190t이 입항 전 사전검역 신청에 의해 28일 오전 검역을 마치고 오후에 반출됐다. 또 다음 주에는 이달부터 인천신항을 통해 수입이 시작된 미국산 오렌지 신규 수입분 50TEU 물량이 신항을 통해 반입된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미국산 수입육(약 21t)도 간이검역을 마치고 검역 당일에 반출되는 등 인천신항의 농축산물에 대한 신속한 검역 및 통관 서비스가 화주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물량 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렌지·냉동육 등 미국산 식품화물은 수도권이 가장 큰 소비시장이고, 대부분의 보관창고도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화주들이 인천신항을 통해 물량을 수입할 경우 화물의 신선도를 잘 유지하면서도 육상운송 시간과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인천신항 통한 미국산 수입 농축산물의 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전망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신속한 검역, 검사 및 통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항을 거치는 화물의 품목을 다변화하고 컨테이너 물동량을 늘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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