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기반시설 착공, 2018년 완공… 2019년 상반기 인천 새 국제여객터미널·부두 개장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항을 동북아의 대표적인 해양관광항만으로 만들 '골든하버' 개발사업이 다음달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골든하버는 2019년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 인천항의 새 국제여객부두, 터미널, 배후 복합지원용지 개발 사업이다. 석양이 보이는 바다 경관의 매력에 착안해 '골든하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골든하버 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실시계획은 지난 1년간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분석을 거쳐 개선대책을 마련한 끝에 승인이 이뤄졌다. 실시계획에는 골든하버 투자 유치의 핵심인 도시계획도 포함됐다.
항만공사는 실시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지난해 말 1단계 매립이 완료된 배후부지(60여만㎡)에서 도로, 상하수도, 전기시설을 설치하는 기반시설공사를 다음달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배후부지 전체 130만㎡의 기반시설 공사는 2018년 완료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10월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물도 착공한다.
골든하버는 크루즈나 카페리 등을 타고 인천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쇼핑, 레저, 휴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관광단지다.
골든하버 배후부지에는 복합쇼핑몰, 복합리조트 등의 핵심 앵커시설을 포함해 호텔, 어반엔터테인먼트센터(UEC), 워터파크, 콘도, 리조텔 등이 들어선다.
앞서 인천항만공사는 2012년 8월 새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건설에 착공했다.
2019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15만t급 초대형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 부두 1개 선석(배 1척을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단위)을 비롯해 5만t급 카페리 선석 1개와 3만t급 카페리 선석 6개 등 카페리 부두 7개 선석을 짓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2종 항만배후단지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인천항을 동북아의 대표적 해양관광항만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항만공사는 골든하버 사업부지에 대한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해외기업 투자유치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미국 금리인상과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투자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골든하버를 세계적 수준의 미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워터프론트 개발에 노하우를 가진 홍콩과 싱가포르 기업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