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의 신규노선 및 운항 확대와 저유가에 따른 국제선 유류할증료 면제로 항공여행 비용절감 효과에 지난달 국제여객 이용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는 2월 국제여객 및 국내여객 이용자수가 각각 585만명, 22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7%, 14.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공화물은 29만톤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5.7% 상승한 584만9153명을 기록했다. 여객 증가세는 LCC가 주도했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은 273만2653명으로 전년 동월(246만7264명) 대비 10.8% 증가했다. 반면 국적 LCC의 실적은 107만3023명으로 전년 동월(66만5854명) 대비 61.1%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적사 분담률은 65.1%로 대형국적사가 46.7%, 저비용항공사는 실적증가에 따른 점유율 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5.1%포인트 증가한 18.3%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등으로 일본(30.5%)과 대양주(21.8%), 동남아(14.8%) 노선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제선 여객성장을 견인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과 김해 공항이 각각 14.1%, 44.1% 증가했다. 대구(95.8%), 제주(17.0%) 공항이 운항 증가와 함께 전년 동월대비 여객 실적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선 여객은 228만2466명으로 저비용항공사의 정기노선 확대와 제주 인구유입 확대 및 관광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199만2490명) 대비 14.6% 늘었다.
공항별로는 정기편 운항이 확대된 청주(53.2%)·김해(24.5%)·제주(16.0%) 공항에서 두 자리 수 이상의 실적 증가를 보였다. 김포공항은 전년 동월 대비 9.9% 성장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01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7% 증가했다. LCC는 12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와 함께 55.8%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은 최근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항공 수출입 물량이 감소하고 국내선 물동량도 감소하면서 29톤으로 전년 동월(30톤) 대비 2.2% 하락했다.
국제화물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입 부진 등 항공 수출입 물량 감소에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26만톤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3월부터 동계성수기가 끝나고 북핵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고조와 이슬람국가(IS)의 브뤼셀 공항테러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화물의 경우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무선통신기기 및 반도체 장비 중심의 항공수출입 물동량 증가를 예상했다. 중국과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신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만 환율과 금리변화, 중국과 미국 등 세계경기 변동과 주변국과의 정치적 관계 및 정책 변화, 북핵 및 미사일 문제, 지카 전염병 확산 등 국내외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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