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와 면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8일 "아프리카와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 부총리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한-아프라키 경제협력 장관급회의 서전 준비차 방한 중인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한-아프리카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급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양자간 협력관계를 더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며 아프리카 54개국 재무장관과 아프리카 지역 국제기구 총재에 대한 공동 초청장을 발송하기로 했다.
KOAFEC는 농업의 산업화와 포용적 금융을 통해 아프리카 농업의 구조개혁을 장려하고 궁극적으로 농가 소득 증가와 빈곤 극복 등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 논의하는 자리로, 2006년에 한-아프리카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협의체를 설치해 격년마다 장관급회의를 여는 등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데시나 총재는 AfDB의 중장기적인 운영 방향인 5대 중점 분야(High-5s)를 소개했다.
5대 중점 분야는 에너지(Light up and Power Africa), 식량(Feed Africa), 산업화(Industrialize Africa), 지역통합(Integrate Africa), 복지(Improve the Quality of Life for Africans) 등으로 이뤄졌다.
유 부총리는 "총재의 5대 중점 분야를 지지한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개발과 관련된 핵심적 사항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과거 경제발전 단계에서 중점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경제 성장을 달성한 것처럼 아프리카도 이러한 핵심 과제들을 중심으로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에너지 분야 성과가 빈곤 감축과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농업, 교육, 의료 등에도 핵심적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재부는 아프리카개발은행과 구체적 경제 협력방안을 담은 '2015/16 액션플랜'을 추진중이다. 신탁기금 사업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한국지식공유프로그램(KSP)를 포괄하는 대아프리카 협력 사업 등 31개 사업, 약 4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AfDB와 협조융자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작년까지 2억7000만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으며, 2018년까지 추가로 6억달러 규모의 협조융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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