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트와 협업, 캐릭터를 제품에 입혀
더페이스샵, 협업제품 8일만에 초도물량 3만개 다 팔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유통가를 점령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자 뷰티·식품 업체들은 이를 활용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은 LG생활건강이 대표적이다.
28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이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내놓은 제품이 출시 8일만에 초도물량이 다 팔렸다.
무지, 어피치, 네오, 프로도, 튜브 캐릭터를 적용한 핸드크림 5종은 각각 3만개의 초도물량이 판매완료됐다. 립크리머 4종과 선크림과 컨실러, 캐릭터 마스크 시트도 각각 2만여개가 소진됐다.
대표 제품인 '카카오프렌즈 X 내추럴 선 에코'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무지가 뜨거운 태양을 즐기고 있는 디자인으로 선 제품 특징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귀여운 색상으로 초도물량 완판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추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카카오프렌즈 협업 출시 이후 매장 내외부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디자인해 눈길과 발길이 머무는 공간을 연출했다. 협업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스페셜 에디션의 형태의 사은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인기제품에 카오프렌즈의 귀여운 모습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더페이스샵 대표 해외 진출 국가인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도 카카오프렌즈 협업 제품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이 출시한 카카오 프렌즈 차량용 방향제도 인기다. 이 방향제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제품에 접목해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귀여운 디자인과 제품 사용 사례가 급속도로 퍼져 1월까지 누적기준 60만개가 팔렸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카카오 프렌즈 차량용 방향제 리필 제품도 출시했다.
코카-콜라는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스토리텔링 패키지 '이모티콘 에디션' 39종을 내놨다. 이모티콘 에디션은 소비자들이 디지털 시대에 글자로는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기분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는데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함께 카카오프렌즈를 코카-콜라에 담아 소비자들이 소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짜릿한 시작, 기분 좋은 날, 내 맘 받아줘, 솔로 탈출 등의 39가지의 메시지와 함께 라이언, 무지, 어피치, 프로도, 네오, 튜브, 제이지, 콘 등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8명이 새겨져 있다.
이처럼 기업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협업이 활발한 것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라는 특성상 인지도가 높아 브랜드를 알리는데 효과적인데다 키덜트족(20∼30대의 어른이 됐지만 여전히 어린이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하고 추구하는 성인 소비자)의 수요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카카오와 라인 등 메신저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불황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기분전환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캐릭터 상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