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오르막길에 핸드레일 설치 이동권 보장"
"강의 ·평가 불이익 없게 교학규정 개정 추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가 장애인 권익보호와 복지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최근 학내 주요 보행안전통행로 중 오르막길 구간에 핸드레일과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고, 턱을 낮추는 등 장애인들의 이동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이번에 장애인 이동환경을 개선한 학내 오르막길은 △ 정문~법과대학 △ 용봉탑~경영대 로터리 △ 경영대 로터리~제2학생회관 등 3개 구간이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환경개선으로 오르막길을 통행하는 장애학생들의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됨은 물론 추락방지 등 안전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이와 함께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에 각 1대 씩 이동차량(휠체어 리프트)을 배치해 장애학생들의 수업 간 강의실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특히, 교수들의 강의계획서 작성 시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사항을 의무적으로 기재하고 장애종류 및 정도에 따라 시험 시간과 방법을 달리 정해 장애학생들이 강의와 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교학규정 개정을 추진중이다.
전남대학교는 또한, 장애 학생들에게 편의 및 휴게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학본부 1층에 전용 휴게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휴게실에는 자동출입문과 높낮이조절책상, 전통스크린, 프로젝트, 응접세트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장애학생들의 복지증진 및 소모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광주캠퍼스 도서관 내에도 컴퓨터와 프린터 등 각종 학습 편의시설을 갖춘 장애학생 휴게실이 마련돼 있다.
전남대학교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학생들에게 도서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학생들이 전화(062-530-3535) 또는 이메일(library@jnu.ac.kr <mailto:library@jnu.ac.kr>)을 통해 광주 및 여수캠퍼스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단행본 도서를 신청하면, 2시간 이내에 각 학과 사무실로 이 도서를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전남대학교에 장애인으로 등록된 학생은 47명이며 이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은 15명이다.
지병문 총장은 “우리의 작은 노력이 장애인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줌은 물론 소수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인식 확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전남대학교는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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