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 인사혁신]이재용式 인사혁신 핵심 키워드는?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성 인사혁신]이재용式 인사혁신 핵심 키워드는? 이재용 부회장이 해외출장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에 나오면서 직접 서류가방을 챙기고 있다.<참고사진>
AD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 조직문화 혁신 작업에 불을 붙였다. 그동안은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와 사업 정비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다음 수순으로 내부 조직을 다잡아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안이다.

이건희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은 조직문화 혁신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본인부터 해외출장 의전 관행을 없애고, 수행원 없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의전타파, 수평적인 조직문화, 철저한 성과주의 등 본인이 평소 생각해왔던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삼성에도 적용하기 시작한 셈이다.


'이재용식 인사혁신'의 핵심은 크게 4가지로, ▲직급 단순화 ▲수평적 호칭 ▲선발형 승격 ▲성과형 보상 등으로 구분된다.

직급체계의 단계를 줄여 단순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차장, 부장, 임원으로 이어지는 승인절차를 모두 거쳐야 했지만 단계가 줄어들면 의사결정이 더욱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단순화 된 직급체계에서는 연공서열보다는 직무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점도 중요한 점이다. 삼성전자 연구, 디자인 직군에서는 수석이 대부분 파트장이나 그룹장을 맡고 있으며 때로는 책임이 역할을 맡기도 한다. 연차가 높지 않아도 능력에 따라 책임을 지우고 있어 업무를 더 책임있게 할 수 있다.


수평적인 호칭을 도입하는 것은 '평등', '소통', '의전타파' 등의 의미가 담겼다. 서열을 강조하는 기존의 호칭은 구성원들이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내기 어렵다. '차장'의 의견에 '사원'이 반대하기 어렵고, 의견을 내는 것을 주저하게 해 발전적인 대화를 이끌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삼성전자는 프로, 매니저 등 평등한 문화를 만들 수 있는 호칭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연차와 관계없이 업무 성과가 높으면 언제든 승진시키고, 그에 따라 보상도 하는 문화도 도입한다. 이미 삼성전자는 과·차장급부터도 성과가 좋으면 특진시키는 문화가 도입됐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문화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성과에 따른 보상도 아낌없이 지원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군대식 문화와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업무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면 앞으로는 '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사업부 전체 실적에 따라 일괄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존 문화에 대해서도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인사혁신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이날 경영진과 협의회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24일 발족했다. TF는 '스타트업 삼성'을 만들기 위한 세부전략을 이행하게 된다.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공유한 혁신 선포식 내용을 바탕으로 그룹별, 사업부별로 내놓은 인사 전략을 모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의견을 모아 만든 '글로벌 인사혁신 로드맵'은 6월중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발표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