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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혁신]성장정체 맞은 삼성전자, 기업문화 혁신으로 돌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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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기업 문화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 배경은 패스트 팔로워 시대를 대표하던 '빨리빨리' 문화와 상사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수직적 조직문화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창의적인 발상 없이 그저 빠르게 선두 기업들을 쫓아가던 과거에서 임직원들이 스스로 혁신하고 도전하는 사내 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기존 삼성전자가 갖고 있던 이미지들을 모두 쇄신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24일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스타트업 삼성, 컬쳐 혁신'을 선포했다. 선포식에서는 직급체계 개편을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잔업과 야근을 없애고, 회의와 보고 방식 등 업무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방향이 공개됐다.


음주, 회식, 언행 등 기존 삼성전자를 떠올리면 연상케 하는 기업 문화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600여명의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서명을 통해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가 개선하겠다고 밝힌 기존 기업문화는 우리 기업들의 자화상이다. 지금까지 성장하기 위해 해외 유수의 경쟁자들을 따라잡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기업문화들이 단편적으로 녹아있다.


할일이 없으면 만들어서 하고, 집보다 일터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야 했고 한번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복잡한 의사결정과정을 거쳐야 했다. 실패는 곧 승진에서 누락을 의미하며 수직관계의 조직 구조가 고착화 되다 보니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제대로 된 의견을 피력하기도 어려웠다.


문제는 이같은 기업문화가 경쟁사들의 뒤를 재빠리게 쫓아갈 수 있도록 일사불란한 회사를 만들었지만 창의성 면에서는 크게 뒤진다는데 있다.


윗사람의 명령이 없으면 아랫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한번 일에 실패하면 서로 책임 넘기기에 바빴다는 지적이다. 어렵사리 모셔온 해외 인재들도 수시로 잔업과 야근을 강요하는 문화에 회사에 쓴소리를 남기고 떠난 일도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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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출퇴근제 등을 선제 도입하며 변화를 이끌어 왔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때문에 혁신 선포식을 통해 전 임직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대대적인 기업문화 개선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장을 중심으로 혁신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오는 6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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